8월 MVP는 쿠에바스 차지였으나, 팬심 43.7% 이 선수 지지!?
8월 KBO 리그의 월간 MVP에 대한 기자와 팬들 간의 지지 차이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예상대로 윌리엄 쿠에바스(33·KT)가 이 영예를 차지했지만, 팬들은 노시환(23·한화)에게 더 많은 지지를 표했다.
KBO 리그는 11일 쿠에바스의 8월 월간 MVP 선정을 발표했다. 쿠에바스는 기자단 투표에서 30표 중 25표를 받아 83.3%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팬 투표에서는 39만207표 중 2만3562표로 6.0%의 득표에 그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점 44.69점으로 쿠에바스가 2021년 9월 이후 2년 만에 월간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쿠에바스는 8월 동안 5경기에서 36이닝을 던져 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50, 탈삼진 37개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습니다.
그의 성적은 평균자책점에서 1위, 다승에서 1위, 탈삼진에서 2위, 투구 이닝에서 5위로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KT는 10위에서 2위로 올라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쿠에바스의 수상은 그의 우수한 성적에 부합하지만, 팬들은 홈런 1위인 노시환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였습니다.
노시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1표에 그쳤지만, 팬 투표에서는 17만674표로 무려 47.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총점 23.54점으로 쿠에바스를 뒤쫓는 2위에 올랐습니다.
노시환은 8월 동안 22경기에서 타율 2할4푼4리(82타수 20안타)에 그쳤지만, 8홈런과 24타점, 장타율 .598, OPS .942로 활약했습니다.
이로써 월간 홈런과 타점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타율에서는 53위, OPS에서는 12위로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노시환은 8월9일 수원 KT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한 개인 첫 3홈런 경기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2일 잠실 LG전에서 30홈런을 달성하며 팬들에게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한국야구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젊은 거포의 등장에 팬들도 열광하고 있으며,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국내 선수 중 1990년대생 이후
한 시즌 30홈런을 넘긴 선수는 1995년생 김하성(2020년 키움 시절 30개) 이후 2000년생 노시환 두 명 뿐입니다.
노시환은 지난 7월에도 월간 MVP를 수상한 경험이 있으며, 두 달 연속 월간 MVP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번에는 쿠에바스에게 패배했습니다.
그럼에도 뜨거운 팬심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그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