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헤이 ‘공백’ 메운 한국전력 리베로 장지원 “반만 따라해보자는 생각, 다음엔 75%”

한국전력 리베로 장지원(23)은 11일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팀의 3-0(25-16 25-22 25-15) 완승에 기여하며 전격적으로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이날 아시아쿼터 리베로 료헤이가 오른쪽 햄스트링 이상으로 결장하여, 장지원은 뜻밖의 기회에 선발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료헤이가 다음 우리카드전까지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지원은 “료헤이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게 됐다. 처음에는 팀에 도움이 될지 걱정됐지만,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장지원은 전 시즌에는 36경기에 출전하여 136세트를 소화했지만, 올 시즌에는 료헤이에게 밀려 12경기 24세트만 출전했습니다. 그는 “료헤이가 잘해서 경기에 나가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항상 뒤에서 준비하고, 료헤이를 따라하려고 노력했다. 그 경험을 통해 배움도 많았고,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니 그 뒤에서 느낀 감정들이 경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료헤이의 리베로 플레이를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고 한 장지원은 “료헤이는 리시브할 때 넘어지지 않고 받는데, 다른 선수들이 넘어지면서 받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넘어지지 않고 리시브하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그래서 최대한 넘어지지 않고 리시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경기에도 장지원이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그는 “긴장이 되더라도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료헤이의 플레이를 따라해보자고 했다. 지금까지 따라할 수 있었던 반은 나왔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75% 정도 따라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너무 욕심부리면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적당히 료헤이의 공백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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